급격히 커지는 중동의 인터넷 시장

입력 2018-07-08 13:27   수정 2018-07-08 15:49


(김주완 IT과학부 기자) 세계에서 인터넷 사용자가 가장 급증하는 지역은 어디일까요. 중동이 그 중 하나입니다. 영화 등 일부 대중미디어에서는 종교, 자연 환경 영향으로 이 지역의 사람들을 인터넷,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(IT) 기술과 어울리지 않게 표현하고 있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습니다.

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내놓은 ‘중동 콘텐츠산업 동향’을 살펴보면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요르단, 레바논, 카타르, 사우디아라비아, 튀니지, 아랍에미리트(UAE) 등 주요 국가들의 인터넷 침투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. 이 자료는 카타르 노스웨스턴대학의 미디어 분야 보고서 ‘중동 지역의 미디어 이용 현황 2017’ 자료를 인용한 내용입니다.

인터넷 침투율은 주기적으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성인 비율을 뜻합니다. 지난해 UAE의 인터넷 침투율은 99%에 달합니다. 카타르(95%), 사우디아라비아(91%), 레바논(91%) 등도 90%로 넘습니다. 같은 기간 미국(88%)보다 인터넷 이용 비율이 높습니다. 요르단과 튀니지는 아직도 인터넷 침투율이 낮지만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.

중동의 인터넷 사용자 중 소셜 미디어에 글을 올리거나 공유하는 비율도 높습니다. 미국보다 두 배 정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. ‘월드 인터넷 프로젝트’의 2015년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 사용자 중 소셜미디어 게시 비율은 2015년 기준으로 중동 지역 64%, 미국 32%였습니다. 게시글 공유 비율은 중동 지역에 53%에 달한 반면 미국은 29%에 그쳤습니다.

중동 지역에서 가장 선호하는 소셜미디어 서비스는 모바일 메신저 ‘왓츠앱’입니다. 67%가 사용하고 있습니다. 다음으로 페이스북(63%), 유튜브(50%)가 뒤를 쫓고 있습니다. 페이스북 이용율은 중동 지역도 국가별로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. UAE는 2015년 83%에서 지난해 70%로 떨어졌습니다. 사우디아라비아도 같은 기간 76%에서 55%로 하락했습니다. 반면 레바논와 요르단은 지난해 각각 77%와 79%를 기록하며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. 국내 스타트업(초기 벤처기업) 하이퍼커넥트가 운영하고 있는 영상 메신저 ‘아자르’가 중동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끄는 것도 이런 인터넷 환경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.(끝)

kjwan@hankyung.com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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